단순한 양성종양이라 방심했는데, 뜻밖의 합병증이 일상을 흔들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흔하고 비교적 무해한 질환으로 여겨지지만, 경우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필자 역시 자료를 정리하며 ‘이 정도까지 영향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자궁근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그에 대한 대비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해드립니다.
과다출혈과 빈혈
자궁근종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생리과다입니다. 출혈이 심해지면 철분 결핍성 빈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어지럼증, 피로감, 집중력 저하까지 동반됩니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빈혈 검사를 병행해야 합니다.
복부 통증 및 압박 증상
근종이 커질 경우 주변 장기를 압박하면서 하복부 통증이나 팽만감을 유발합니다. 특히 크기가 5cm 이상일 경우, 배에 딱딱한 혹이 만져질 정도로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증상 | 원인 |
---|---|
하복부 통증 | 근종의 직접 압박 또는 염증 반응 |
복부 팽만감 | 장·방광 등 주변 장기 압박 |
불임과 유산 위험
자궁내막 가까이 위치한 근종은 착상을 방해하거나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일부 여성은 임신 전 진단 후, 근종 절제 수술을 권유받기도 합니다. 난임의 원인이 자궁근종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자궁내막과 가까운 점막하근종 → 착상 방해
- 임신 중 빠르게 자라는 근종 → 유산 유발
배뇨·소화 장애
자궁과 인접한 방광, 직장이 근종에 의해 눌릴 경우 배뇨장애나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밤에 자주 화장실에 가는 빈뇨나, 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증상은 일상생활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킵니다.
- 방광 압박 → 소변 자주 마려움, 요실금
- 직장 압박 → 변비, 잔변감, 복부 팽만
드물지만 주의할 합병증
자궁근종 자체는 암이 아니지만, 드물게 악성종양(자궁육종)으로 오인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근종이 괴사되며 열, 통증, 감염 증상을 유발하는 괴사성 근종도 드물게 발생합니다.
- 자궁육종 감별이 어려운 경우
- 괴사성 근종 → 고열, 급성 통증, 감염 위험
합병증 예방을 위한 관리법
근종의 진행을 막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합니다. 아래의 생활습관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6개월~1년마다 자궁 초음파 검사
- 빈혈 검사 및 철분 보충 병행
- 복부 팽만이나 출혈 증가 시 즉시 병원 방문
- 스트레스 관리 및 충분한 수면
무증상이라도 크기나 위치에 따라 합병증 가능성이 있어 정기검진은 필수입니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작은 근종은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양성이고 느리게 자라는 종양이지만,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초음파 검진과 몸의 변화를 꾸준히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일상 속에서 자궁 건강을 지키는 작은 실천들이, 더 큰 병을 예방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참고문헌
대한산부인과학회. 자궁근종 진료지침 2023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칼럼. 자궁근종과 합병증
Healthline. Uterine Fibroids: Symptoms and Complications
글쓴이: 조종인 | 보건계열 전공, 건강관련 콘텐츠 기획자, 지금은 블로그로 건강정보를 나누는 중